헌혈제한 지역인 경기ㆍ강원도의 말라리아 빈발지역에서 지난해 6만명의 헌혈이 이뤄지고 이 중 일부는 수혈용으로까지 공급된 것으로 드러나 수혈 환자들의 말라리아 감염이 우려된다.19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혈액관리안전성 확보방안 연구’에 따르면 말라리아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경기ㆍ강원도의 ‘헌혈 위험ㆍ주의 지역’에서 지난해 헌혈한 사람은 모두 6만6,475명에 이르며 이들이 헌혈한 혈액 중 적혈구 농축액 2만1,795단위(Unit)와 혈소판 농축액 2만1,312단위가 수혈용으로 공급됐다.
적십자사는 북한과 경계를 이루는 경기ㆍ강원 주민과 군인들 가운데 말라리아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97년9월 이들 지역에서는 헌혈을 제한토록 권고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헌혈이 필요량보다 훨씬 모자라 불가피하게 이들 지역 주민들에게도 헌혈을 받고 있지만 헌혈시 반드시 말라리아 감염 여부를 검사하며 2주간 냉동보관 후 사용하므로 수혈 등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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