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단은 서울 귀환 하루전인20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중이다. 방북단 지도부는 “북측이 ‘성의껏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기대하는 눈치이다. 방북단은김 위원장 면담을 통해 방명록 파문 등으로 빚어진 ‘체면 손상’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이다.북측이 이번 평양 행사를 “사상 첫 민족대회합”이라고 평가하고, 김 위원장이 18일 러시아 방문을 ‘성과적으로’ 마치고 귀국한 점도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좀처럼공개석상에 나오지 않는 점으로 미뤄 집단 면담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김 위원장은 1997년 이후 3차례 통일대축전 등 남측 참가자들을 위해 연회를 마련했으나, 직접 참석한 적은 없었다.
게다가 북측은 참석자가 300명 이상인 만큼 돌출행동 가능성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이번에도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신 참석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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