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9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싱가포르 방문길에 올랐다. 1999년 9월 미국ㆍ독일방문에 이어 2년만의 외국행이다.이 총재는 출국에 앞서 영수회담에 대해 “아직별다른 이야기가 없고 저쪽(여권)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 보자”면서 “진솔한대화의 자세가 없는 영수 회담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자민련과의 제휴 가능성에 대해 “현안에 대해 우리 당과 같은 내용이라면 같은 행동을 하겠다는 의사표시는 자연스러운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싱가포르 방문에 대해 “작지만 세계 1ㆍ2위 가는 강소국인 싱가폴을 보고 좋은 점을 배우기 위해 국가혁신위 위원장 자격으로 가는 것”이라며“정치적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조용히 다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20일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선임장관과 고촉동(吳作棟) 총리를 면담할 예정이다.
당에선 당초 핀란드-싱가포르-말레이시아-홍콩-중국 상하이(上海) 등을 둘러보는 ‘경제투어’로기획했으나 정국 상황과 국회 일정 등을 고려해 싱가포르만 방문하는 것으로 축소했다.
특히 이명박(李明博) 국가혁신위 미래경쟁력 분과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동행한 것과 관련, 그의 내년 서울시장 출마와 연결돼 당내에 주목을 끌고 있다.
한편 이날 공항에는 소속의원 40여명이 나와 배웅했고, 민주당에선 이호웅(李浩雄)대표 비서실장이 인사차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