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직전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오른 수원 삼성. 아시안 수퍼컵우승과 새 집으로 이사까지 한 뒤 누구보다 프로축구 재개를 기다린 수원이 선두를 지켰다.수원은 월드컵경기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한 첫 날인 19일 2002 포스코 K-리그 경기에서 울산 현대와 2_2로 비겼으나 승점 1점을 추가, 7승3무3패(승점24)로 1위를 고수했다.
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활용하는 유이(唯二)한 팀인 동시에 월드컵 감독출신이 지휘봉을 잡은 두 팀의 대결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수원 월드컵구장에서의 첫 득점은 데니스의 작품이었다. 데니스는 전반 11분 산드로의 연결을 받아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슈팅, 선취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울산도 곧바로 외국인 선수 마르코스와 끌레베르가 4분 간격으로 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시안수퍼컵 우승의 결승골의 주역 서정원은 후반 시작 직후 만회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두 팀은 더 이상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통산 최다골(101골) 기록을 넘보는 김현석(100골)은 이날 후반 투입돼 상대의 체력 저하를 틈타몇 차례 기록경신에 나섰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성남 일화는 전주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2분 서동원에게 첫 골을 내줬지만 전반 종료 직전 샤샤의 동점골로 1_1로 비겼다.
샤샤는 8골로 울산의 파울링뇨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선두로 나섰다.
한편 부산 아이콘스는 전날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마니치의 선취점에 이은 우성용의 헤딩 결승골로 2_1로 승리, 올 시즌 홈 경기 무패행진을 13경기(9승4무)로 늘렸다.
정규리그에선 4승3무. 최윤겸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부천 SK도 안양 LG를 2_1로 꺾고 5경기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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