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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軍개혁 안팎역풍에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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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軍개혁 안팎역풍에 후퇴

입력
2001.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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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초부터 의욕적으로 군개혁을 추진해온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내외의 반발에 부딪혀 당초계획을 축소한다는 방침을 사실상 굳혔다.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럼스펠드는 군의 규모를 대폭 줄이되 현대화된 전력으로 개혁하려 했으나 현재의 병력규모나 무기체계를 바꾸지 않고 제한적 분야의 변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럼스펠드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군개편이라고 하면 한 쪽에서 다른 쪽으로 옮겨가거나 전혀 다른 무기체계나 전략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으나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미군의 무기체계를 통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냄으로써 미군에 대한 소규모 변화만으로도 개편의 효과를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럼스펠드는 이 방안의 하나로 신기술, 특히 적에 관한 정보를 일선으로 신속히 전달하고 무기체계를 연결할 수 있는 통신망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럼스펠드가 미군 개편의 규모가 대폭적이지 않고 서서히 진행될것임을 시사함으로써 국방부 내부는 물론 의회의 반발을 누구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타임스는 그러나 럼스펠드의 발언은 미군의 혁명적 변화를 약속한 조지 W부시 대통령의 공약이 후퇴한 것이란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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