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프리 장치를 이용한 통화는 운전자의 주의력 분산을 줄이는데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월간 ‘인저리 인사이트’(InjuryInsights) 최신호에서 “64명을 대상으로 적색신호 정지와 돌발상황 브레이크 작동 등의 교통상황에 대한 운전자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운전중 휴대폰 사용 때 반응 속도가 라디오를 듣거나 주파수를 조정할 때보다 2배 이상 늦어지며 핸즈프리 장치를 이용해도 반응 속도에는 별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휴대폰 통화가 운전자의 주의력을 뺏는 것은 휴대폰을 들고 있거나 장치를 조작하기 때문이 아니라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통화 그 자체에 있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미국 안전협의회(NSC)의 앨런 맥밀런 회장은 “유타대 연구팀의 실험결과는 핸즈프리 장치 이용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제시하는 것으로 운전자의 제1의 의무는 차량을 운전하는 것이란 점을 다시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뉴욕주가 최초로 운전중 휴대폰 통화를 금지하고 핸즈프리 장치를 이용한 통화는 허용하는 방향으로 법안을 제정, 연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며 다른 주도 이를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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