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금강산사업서 1,560억 손실

현대상선이 지난 2년6개월 가량 금강산 관광유람선 금강호를 운항하면서 1,56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현대상선에 따르면1998년 11월 금강호의 첫 출항으로 시작된 금강산관광 원년인 99년 한해동안 금강산 사업의 영업손실은 46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80억원으로 늘었고 올들어 관광대가 지급문제 등으로 파행운영이 계속되면서 영업손실이 급증, 사업에서 손을 뗀 6월말까지 반기에만 5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유람선용선 계약금 까지 합하면 금강산 관광사업에 따른 영업손실 규모는 더 늘어난다”며 “2년 6개월간 집계된 1,560억원의 영업손이 회사의 수익성 악화 및 유동성 위기에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으로부터금강산사업을 넘겨받은 현대아산도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해준 450억원이 이미 대북 관광대가 미지급금(290억원)과 호텔 해금강 매입대금(130억원) 등으로 바닥난 데다 육로관광 협상이나관광특구 지정이 지연되면서 손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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