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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캐나디언 오픈 1R - 세리, 상쾌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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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캐나디언 오픈 1R - 세리, 상쾌한 출발

입력
2001.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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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마저 ‘여름여왕’을알아본듯 박세리(24ㆍ삼성전자)의 편을 들었다. “비가 와 그린이 튀지 않았고 스피드도 느려 경기하기가 아주 좋았다.” 박세리가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일단 앞에 나서면좀처럼 처지지 않는 박세리는 절정의 감각과 좋은 컨디션을 마음껏 활용해 공동선두로 출발, 시즌 ‘트리플 크라운(개인타이틀 3관왕)’ 경쟁자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따라잡을 절호의찬스를 맞았다.박세리는 17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마캄의 앤거스 글렌CC(파72)에서열린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디언여자오픈(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서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로 로지 존스, 켈리 로빈스(이상미국)와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소렌스탐은 1언더파에 그쳐 캐리 웹(호주) 김미현(24ㆍKTF) 등과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상금, 다승, 올해의 선수상은 개인타이틀중에서도 선수들이가장 탐을 내는 부문이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이 3개를 한꺼번에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소렌스탐이 다승에서 1승, 상금 6만9,198달러,올해의 선수 포인트 48점 차이로 다소 앞서 있다. 박세리가 우승한다면 다승(5승)은 같아지고 나머지 2개 부문은 소렌스탐의 선전여부에 따라 우열이가려진다.

“스윙과 퍼트가 모두 좋았다”는본인의 말대로 박세리는 브리티시오픈 우승이후 확실히 한단계 성숙된 면모를 보였다. 특히 성적과 직결되는 쇼트게임에선 어프로치샷을 대부분 컵 주변에서 맴돌게 했고 길고 짧은 버디퍼트 7개도 모두 1퍼트로 잡아내는 환상적인 감각을 자랑했다. 박세리는 5번홀(파4)에서 5.5㎙짜리 첫 버디를 낚았다.

7~9번홀에선 어프로치샷을 모두 핀 가까이 붙여 3연속 버디. 박세리는 후반 13, 14번홀에서 역시 어프로치샷을 컵3~4㎙ 거리에 각각 떨군 뒤 줄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5)에서 1㎙ 버디를놓치지 않아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신인왕레이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기멤버 한희원(23ㆍ휠라코리아)은 선두에 3타 뒤진 4언더파68타로 공동 8위에 랭크, 신인왕과 내년 시즌 풀시드 획득에 쐐기를 박을 기세다. 박지은(22)은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를 범해 3언더파69타, 로리 케인(캐나다) 등과 공동 18위에 오르는 무난한 출발을 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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