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자선정 비리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윤석만ㆍ 尹錫萬부장검사)는 17일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삼성에버랜드 고위관계자가 ㈜원익 대표 이용한(47)씨와 이상호(李相虎) 전 개발사업단장을 연결시켜 주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삼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에버랜드는 ㈜원익컨소시엄측과 개발사업의 골프장 설계 ㆍ시공ㆍ운영사업을 맡기로 협약을 맺은 회사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조만간 에버랜드관계자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두 사람을 연결시켜 준 경위와 배경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평가항목에서 ‘토지사용료’가 누락된 것과 관련, 강동석(姜東錫)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이 전단장의 최종 전결처리에 앞서, 평가기준안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결재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강 사장이 누락사실을 알고도 이를 지적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강동석 사장은 이와 관련,“사업계획서 평가계획안을 검토하고 일부 수정한 것도 사실이지만, 전결문서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 토지사용료 항목이 누락된 것을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또 이날 국중호(鞠重皓)전 청와대 행정관과 에어포트72 참여업체간의 금품수수 등 로비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 전 행전관에게 ‘에어포트72를 잘봐달라’는 청탁을 한 ㈜에이스회원권거래소 비상임감사 임모(48)씨의 집과 사무실 2곳, 에이스회원권거래소 대표 김모씨 사무실, 임씨가 재직중인 데이텍 대표 양모씨 사무실 등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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