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가 내년과 2003년에 1척씩 건조할 신형 이지스 호위함은 고도의 전역미사일방위(TMD) 기능을 갖출 것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17일 보도했다.일본은 미국과 공동으로TMD 기술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중국의 반발과 기술적인 문제로 아직 배치를 공식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신형 이지스함이 TMD 기능을 갖출 경우 미사일 발사를 탐지한 미군이 요격미사일 발사 지시를 곧바로 내릴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미 본토를 겨냥한 탄도미사일을 해상자위대 함정이 요격할 경우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신형 호위함이 미군으로부터 도입할 이지스시스템은 ‘베이스 7’이라는 최신형이며 TMD의 핵심인 ‘해상고공요격’ (NTWD) 기능의 탑재가 가능하다.
NTWD는 해상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 우주 공간에서 탄도미사일을 파괴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베이스 7’은 또 항공기나 함정과 고속으로 전술자료를 교환하는 공동교전능력(CEC)을 가진 소프트웨어도 활용할 수 있다.
신형 이지스함은 중국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교토(京都)의 마이즈루(舞鶴)기지와 나가사키(長崎)현의 사세보(佐世保)기지에 각각 배치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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