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에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고있다. 국내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 경제의 부진은 예상보다 심해지고, 이에 따라 환율은 급락 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 사정은 좀처럼나아지지 않고, 기업들의 이익은 격감했다.월 스트리트 저널과 국제통화기금(IMF)은미국 경제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았다. IMF의 달러화 급락 가능성 경고의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크게 떨어졌다.
미국 재무장관은‘강한 달러’ 정책 고수를 강조했지만, 국제 외환시장은 회의적이어서,원화 가치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도 비슷하다고 하지만,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데 문제가 있다.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등 선진국의 불황에다 수출 경쟁력 추락으로 우리에게는 이중 삼중의 부담이 생겼다. 가뜩이나 더딘 경기 회복이 더 지연될까우려된다.
실업 문제도 걱정이다. 7월 중실업률이 올라간 것은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의 구직 활동 등 계절적 요인 이라고 하지만, 통계 내용을 보면 결코 가볍지 않다.
일자리 구하기를 아예포기한 구직 단념자와 휴직자 들이 12만명 늘었고, 임시직과 일용직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실상의 실업자’는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금융권을 중심으로 감원 바람이 또 불고 있어 고용 불안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상장기업 들의 순익은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었고, 특히 제조업은 절반 가량이 감소했다.
금리와 환율 등 금융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좋았음에도 고전한 것으로나타나 앞으로 언제 호전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유리한 측면도 있다. 환율급락을 잘 활용하면 물가 안정 기조를 다질 수 있고, 불안정한 고용은 바람직한 노동의 유연성 제고로 연결시킬 수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정부의 하기 나름에 달렸다. 언제까지나 나라 밖 타령만 하고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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