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생태계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돼 퇴거 위기에 놓였던 삽살개(천연기념물 368호) 12마리 가운데 4마리만 독도에 남는다.경북경찰청은 17일 독도에서 자연방사 상태로 사육하고 있는 삽살개 중 8마리를 30일 울릉도로 옮기기로 했다.
또 독도에서 계속 사육할 나머지 4마리(암수 2쌍)도 평상시에는 경비대 막사 주위에 묶어두고 순찰 때만 데리고 다닐 방침이다.
환경부는 “삽살개가 바다제비와 괭이갈매기, 슴새 등을 물어죽여 이주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으나 경찰은 토종개인 삽살개가 독도를 지킨다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어 일부는 계속 키우기로 했다.
독도에는 1998년 삽살개보존회가 기증한 삽살개 암수 한쌍이 살기 시작해 13일 태어난 새끼 5마리까지 모두 12마리가 대가족을 이루고 있다.
대구=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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