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16일 충남 보령과 예산을각각 방문해 충청권 공략 대결을 벌였다.이 총재는 이날 오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종친 등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주 이씨 충남ㆍ대전지원 하계 수련회’에 참석, “당면 과제는 경제와 민생을 회생시키는 일이며 이를 위해 모든 지도자가 힘을 한데 모아야 한다”고 말해 영수회담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이 총재는 “사회 각 분야의 갈등이 심화해 국민의 힘이 분열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고 화합하는데 종약원(전주 이씨)들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행사 내내 “고향 잔치에 온 것 같다” “고향 땅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며 충청 민심 잡기에 공을들였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민생 탐방 형식으로 이 총재의 선영이 있는 예산을 방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에 대해서는 예의를 갖추면서도 이 총재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다.
이 최고위원은 이 총재를 겨냥, “선영이 있다는 게 큰 의미가 있느냐”며 “고향이란 태어나고 성장해 꿈에도 잊을 수 없는 정서가 어린 곳으로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지 정치적 의미를 가질 수는 없다”고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JP와의 관계에 대해 “(JP는)경륜이 높고 정치사의 거목이므로 모든 일들이 순리대로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보령=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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