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공군이 지난 14일 서해 백령도에서 난산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산모를 악천후속에서 헬기로 긴급 호송, 아기와 산모의 목숨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16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오산의 미 공군 제33 구조비행대대 1파견대는 14일오전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백령도 진촌리의 오석희(여ㆍ35)씨가 난산으로 생명이 위독하다는 긴급 연락을 받았다.
미군은 백령도가 오산으로부터 193㎞ 떨어진데다 비바람 몰아치는 악천후여서 헬기투입을 망설이다 작전회의 끝에 오후 4시55분께 HH-60G 구조헬기를 투입했다. 그러나 헬기는 악천후를 견디지 못하고 되돌아온 뒤 재급유를 받고 다시 백령도로 출발, 오후 7시15분 백령도에 착륙해 산모호송 작전을 폈다.
산모 오씨는 이날 저녁 9시께 오산기지에 간신히 도착, 구급차로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급히 옮겨진 뒤 1시간 만에 몸무게 2.2㎏의 남자 아기를 출산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