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덕성여대, 아주대 등 전국 10개 대학이 자격 미달자를 교수로 채용하고 교수 재임용 절차를 불투명하게 운영하는 등 교수 인사관리를 엉망으로 해온 사실이 교육인적자원부 감사에서 드러났다.교육부는 5월21일부터 한달간 덕성여대, 한세대, 아주대, 건국대, 건양대, 대불대, 동양대, 천안대,부산대, 경상대 등 10개 대학의 ‘교원 임용 실태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위법 사실 63건을 적발, 전ㆍ현직 총장 3명을 징계하는 등 대학관계자 273명을 신분상 조치하고 17개 사안에 대해 해당 대학에 행정상 조치를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감사 결과 건국대의 경우 올 교원 채용에서 고졸자를 대학원 겸임교수로 임용했고 덕성여대는 징계처분을 받아 재임용이 금지된 교수를 이사회에서 자의로 재임용하는 등 대부분의 대학이 교원 인사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
교육부는 또 교원 신규채용시 모집공고 대로 인원을 뽑지 않은 4개 대학, 비전공자를 신규채용 심사위원으로 위촉한 2개 대학과 교원인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교수 승진이나 재임용을 결정한 2개 대학 등을 적발했다.
특히 올해 1월 박원국(朴元國) 이사장이 복귀한 이후 심각한 학내 분규를 겪고 있는 덕성여대에 대해서는 14건의 부정 인사사례를 적발, 박 이사장 등 53명에 대해 경고 및 주의조치하고 한달 내에 현실적인 학내 분규 해소 대책을 마련, 시행할 것을지시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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