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예상대로2002년 한ㆍ일 월드컵 축구대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비틀거리던 브라질은 9개월 만에 승리하며 본선무대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 월드컵 남미예선 14차전에서 전반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에르난 크레스포의 연속골을 앞세워 홈팀 에콰도르에 2_0으로 승리,8게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아르헨티나는 11승2무1패로 승점 35를 기록, 남은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남미국가중 처음으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전체 대륙으로 볼 때 아프리카 5개국(카메룬 남아공 세네갈 나이지리아 튀니지)에 이어 6번째 본선진출 확정국이다.
3월 거함 브라질을 격침시키며3위로 뛰어올랐던 에콰도르(8승1무5패ㆍ승점25)는 파죽의 5연승 끝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브라질은 홈에서 열린 지역예선에서 파라이바와 히바우두의 골로 파라과이를 2_0으로 물리치고 본선직행 마지노선인 4위를 지켰다. 지난 해 11월 콜롬비아에 1_0으로 승리한 뒤 9개월 만에 지역예선에서 값진 첫 승을 거둔 브라질은 7승3무4패(승점24)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현재 3위.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를 프랑스(랭킹 1위)와 나란히 내년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남미 지역예선에서 단 1패(브라질전)만 기록했을 뿐 내내 독주하며 브라질로부터 사실상 남미의 대권을 넘겨받았다. 14경기에서 득점 35점, 실점 11점으로 최다득점이면서 최소실점을 기록,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총 14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가게된 아르헨티나는 58년부터 12회 연속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모두 4차례 결승에 진출해 2번 정상에 올랐다. 78년 홈에서 열린 월드컵과 마라도나가 맹활약한 86년 멕시코대회에서 FIFA컵과 포옹했다. 득점제조기 가브리엘 바티스투타(AS로마)와 아리엘 오르테가(리버플레이트), 에르난 크레스포(라치오),후안 베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몸값이 수 천 만 달러에 달하는 호화멤버들이 포진해 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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