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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이종범,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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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이종범, 훔쳤다

입력
2001.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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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가면 뛰고 싶은 욕망이 솟구친다. 작전이 걸려 마음대로 뛸 수 없을 때는 짜증까지 났다.” 이종범(31ㆍ기아)은 주니치 드래곤즈 시절 자주 이런 불만을 터뜨렸다.빠른 발에다 재치있는 주루센스를 갖춰 국내 프로야구 무대서 3차례(94, 96, 97년)나 도루왕에 올랐던 이종범은 일본에 진출해 있던 2년 반동안그런 스타일을 구기고 살았던 셈이다.지난 6월 국내 무대로 돌아온 이종범은 “혹시 타격이 시원찮더라도 발은 슬럼프가 없지 않느냐”는 말로 도루에 관한 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동안 투수들의 특징을 파악하느라 도루가 없었던 이종범이 긴 침묵을 빼고 국내 복귀후 첫 도루를 기록했다.

이종범은 16일 대전구장에서열린 2001 프로야구 정규리그 한화전서 1회 톱타자로 나와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2번타자 김종석 타석때 초구에 상대투수 최영필의 투구폼을 빼앗아 2루를 여유있게 훔쳤다. 97년 9월27일 삼성과의 연속경기 2차전 이후 4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선보인 도루였다. 최근 4연승을 달렸던한화 최영필은 이종범이 그라운드를 휘젓는 것에 당황, 투구 리듬을 잃고 갑자기 무너졌다.

이종범은 무사만루서산토스의 희생 뜬공때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곧바로 신동주의 적시타, 김창희의 3점 홈런까지 터진 기아는 1회에만 5점을 뽑아 일찌감치승부를 갈랐다. 7회에도 이종범은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1루를 밟은 후 2루를 훔쳤다.

8회 이종범은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까지 추가,국내 복귀후 1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5타석 3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3할3푼3리. 기아 선발 이원식은 5이닝동안 5안타, 4볼넷을내주며 1실점(자책)에 그쳐 시즌 5승 고지를 밟았다. 기아는 한화를 11_2로 대파, 8월7일 이후 9일만에 4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1게임뒤진 5위.

두산은 잠실에서 8회 터진 심재학의 결승 솔로포에 힘입어 삼성을 4_3으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 비로 노게임이 되는 바람에 홈런 1개를 도둑맞았던 우즈는 1회 시즌 25호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홈런 더비 1위 호세(롯데ㆍ28호) 2위 이승엽(삼성ㆍ27호)에 이은 단독 3위.

한편 사직구장에선 LG가 9_3으로 롯데를 꺾고 하루만에 꼴찌를 탈출했다. 신윤호는 세이브 1개를 추가, 20세이브 포인트를 기록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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