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 산수화는 기본적으로 먹의자연스러운 농담과 붓 선의 기개, 여백의 적절한 배치를 살펴보며 감상하는 그림이다.실경 산수화라면 화면이 담고 있는 대상의 진솔함도 중요한 감상포인트가 된다. 18~27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 상에서 열리는 동양화가 강상복(44)씨의 2번째 개인전은 제대로 된 수묵 산수화를 즐길 수 있는전시회다.
성균관 문묘의 은행나무, 분황사석전탑, 서산 마애삼존각, 통도사 범종각 등 친근한 풍경을 수묵 담채화 20여 점에 담았다.
원경보다는 근경을 다루고, 높은 위치보다는 낮은 위치에서사물을 바라본 그의 그림은 관람객을 편안하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나뭇가지와 바위를 표현한 대목에서는 동양화 특유의 매서움이 느껴진다. 대학 전공수업이나 사사(師事) 등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작가가 10여 년 독학으로 일궈낸 작품들이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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