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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설명을 잘해야 과학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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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설명을 잘해야 과학이지"

입력
2001.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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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구조과학철학자 어네스트 네이글(1901∼1985)의 '과학의 구조'(전2권. 대우학술총서 512, 513권. 아카넷 발행)가 번역됐다.

1961년에 지어진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한계가 엿보이긴 하지만, 현대 과학철학의 성과를 정리하고 나아가야 할 바를 제시하는 명저로 꼽힌다.

네이글의 문제의식은 우리 삶의 기본적인 '상식'보다 '과학'이 우월해야 하는 이유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땅을 갈아 농사를 짓고 바퀴를 사용해 짐을 옮길 줄 아는 상식을 갖고 있었다. 이 상식은 그러나 과학적 설명이 부재할 경우 심각한 난점을 낳게 된다고 네이글은 역설한다. '물은 차가워지면 단단해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마시는 물이 얼어버리는 온도에서 바닷물은 전혀 얼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차이가 왜 발생하는가에 관해 설명하려면 물의 종류와 차가워지는 정도를 구별해야 한다.

저자가 파고드는 것은 이같은 '과학적인 설명의 문제'이다. 그는 이런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연역적 설명, 확륙적 설명, 기능적 또는 목적론적 설명, 발생적 설명 등 네 가지 설명 방식을 제시한다.

네이글은 머리말에서 "좀더 광범위한 독자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여러 분야의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자연과학부터 사회과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의 문제들을 다루는 노력을 기울였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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