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초속 30만㎞)가 150억년의 우주역사 동안 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물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절대적 진리로 인식되던 빛의 속도가 변했음이 입증될 경우 물리학의 기존이론을 대폭 수정할 수 밖에 없다.호주의 뉴 사우스 웨일스대 연구팀은 15일 천체망원경을 통해 지구로부터 120억 광년 떨어진 퀘이사(quasar)에서 나오는 빛의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빛이 가스층에서 흡수되는 양상이 시간이 흐르면서 계속 달라지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퀘이사는 블랙홀의 에너지에 의해 생성된 거대한 발광체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퀘이사가 은하계의 가스 구름층을 통과한 후 오늘날의 지구에 도달하는 동안 구조상수(常數ㆍ전자기력의 세기를 결정짓는 수로, 빛의 속도를 의미함)가 미약한 수준이지만수 십 억년전과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는 빛의 속도와 다른 기초 성질은 공간과 시간에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다는 기존 이론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학계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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