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여권 출신 인사를 특채, 중요 보직에 발령해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외교부는 16일 아태 민주지도자회의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고 16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세웅(金世雄ㆍ47)씨를 특별채용 형식으로 선발, 동남아과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김씨가 외시 15회로 1981년부터 95년까지 외교업무를 맡아본 경험이 있는데다 박사학위를 지녀 채용요건을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교부 안팎에서는 김과장이 퇴직 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창설한 아태 민주지도자회의 실무책임자였고, 지난해 1월 민주당 입당 후 16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 등을 거론하면서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석연찮은 인사’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더구나 올 3월 외교부 개방직위 공모에서 야당 지구당위원장 경력을 이유로 탈락한 S씨의 경우와 비교해 균형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외교부는 “외시출신으로 근무하다 퇴직 후 복직한 사례는 적지 않으며, 이번 인사에서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었다”면서“김 과장의 경우 정치 경력이 짧고 이미 정치의 뜻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