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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사형수 비즐리, 집행 4시간전 "사형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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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사형수 비즐리, 집행 4시간전 "사형유예"

입력
2001.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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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가 법원의 유예조치로 형집행을 불과 4시간 남겨놓고 기사회생했다. 텍사스 형사항소법원은 15일 오후 2시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나폴레언 비즐리(25)에 대해 당분간 형집행을 유예키로 결정했다.비즐리는 감방에서 오후 6시 형집행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법원은 이날 비즐리측 변호인이 사형선고의 정당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제출한 형집행 연기신청을 6대 3으로 받아들였다..

어머니 레나는 아들의 죽음을 지켜보기 위해 텍사스 그레이프랜드 자택을 나서려던 찰나에 전화를 받고 “하나님의 은총이 아들을 살렸다”며 찬송가를 부르며 환호했다.

비즐리는 1994년 4월 텍사스 기업인 존 루티그(65)가 집 밖에서 승용차에서 내리던 순간 머리 부위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비즐리는 범행당시 미성년자인 17세였기 때문에 이 선고는 전국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피살자 루티그는 연방항소법원 판사 마이클 루티그의 아버지인 저명인사여서 사건이 유명세를 더했다. 최근에는 유럽연합이 미성년자에 대한 사형집행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에게 형집행보류를 공식요청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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