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는 내달 22,23일 실시하는 2002학년도 2학기 수시모집에서 신입생 960명을 선발한다. 심층면접은 모집 단위별 특성에 따라 차등화하고 2~3단계의 면접을 통해인성과 창의력, 수학잠재력을 심층 평가한다.박재완(朴宰完) 성균관대 입학처장은“심층면접을 통해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논술고사로 측정할 수 없는 모집단위별 소양과 적성 및 수학잠재력을 파악할 것”이라고말했다.
박 처장은 수험생이 갖춰야 할 ‘필수조건’으로 ▦고교 교육과정의 충실한 이수 ▦모집단위별 특성과 긴밀히 연계된 교과 중점 준비를 들었다.
‘중분조건’으로는“자신의 생각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라며 특히 ▦인문계는 풍부한 독서와 깊은 사색을 통해 사회적 갈등 현상 또는 쟁점에대해 자신의 독창적이고 건전한 생각을 정립하고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교과의 기본적인 지식을 숙지하는 것을 꼽았다.
계열별로 살펴보면, ▦사회과학계열, 법학과는 1단계에서는 교수 2~3명과 학생 1명간 15분가량의 면접을 실시하고, 2단계에서는 학생 4명이 한 팀이 돼 집단토론을한다.
▦인문과학계열, 사범계열은 3단계 면접을 실시하는 데, 동일 주제에 대해 단계적으로 난이도를높여가면서 면접관이 수험생의 답변에 대한 반대의견을 개진하기도 한다.
▦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 약학부는 2단계 면접을 실시하며,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출제되는 2단계에서는 10분간 답변요지를 작성해 면접관에게 제출한 뒤 10분간 면접을 한다. ▦의예과, 예술학부, 스포츠과학부는 2단계 면접을 통해실기를 동시에 평가한다.
법학과의 김민호(金珉昊)교수는“수험생들은 답변을 포장해서 할 필요는 없으며, 투박하더라도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논리적 일관성을갖고 답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물리학과 김윤배(金玧培)교수는자연계열의 경우,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시속 108㎞로 달리던차가 완전히 정지하는 거리는 얼마인가 등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을 과학과 수학을 응용해 설명할 수 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1단계는 공통과학 범위내에서 기본적인 문제를, 2단계에서는적분과 로그가 포함된 방정식의 해(解)와 유전자와 단백질의 관계, 전자와 수면파의 성질 등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며“따라서 무엇보다 교과서를 충분히 이해한 가운데 여러 과목을 통합적으로 이해, 응용하는 능력을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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