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중월 만루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의 홈런타자 이승엽이 아니라 부산고 홈런타자 이승엽(3학년ㆍ사진)이 한광고 전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때린 것.삼성 이승엽(25ㆍ李承燁)과 한자까지 같은 부산고 이승엽은 호쾌한 방망이 솜씨 뿐 아니라 184㎝,82㎏의 당당한 체격조건까지 그대로 이승엽을 빼 닮았다. 중견수 겸 3번타자로 나와 볼넷 하나 포함해 2타수 2안타에 무려 5타점을 올린 이승엽은7_0으로 크게 앞선 3회말 2사 후 대회 두번째 만루홈런을 날려 한광고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부산 동성중 2학년 때 외야수로 야구를 시작한 이승엽의 원래 보직은 투수였다. 삼성 이승엽도 고교(경북고)시절엔 투수였으니 정말 큰 인연이 아닐 수 없다. 두산에 2002년 고졸신인 2차 6번으로 지명됐지만 중앙대 진학을 결정했다. 개인사업을 하는이정휘(47)와 조정옥씨(47)의 2남 중 막내. 이승엽은 “팀이 우승하고 저도 타격상이나 홈런상중 하나는 차지하겠습니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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