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4일 콜로라도주의 록키산맥 YMCA 하계 캠핑장에서 청년들을 상대로 행한 연설에서 “미국의 우방이 지지하는 국제조약을 거부하는 한이 있더라도 외교정책에 있어서는 미국을 위해 당당하게 전진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일방외교정책’을 재확인했다.텍사스 농장에서 장기 여름 휴가중인 부시 대통령은 이날 외교정책과 관련,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는 자랑스런 국가임을 대외적으로 분명하게 과시했다”며 “미국은 앞으로 충실한 친구가 될 것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맞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지구온난화에 관한 교토(京都)의정서와 생물학무기 협정 이행의정서, 소형총기 불법거래 근절안 등 최근 논란을 빚은 현안들에 대해 분명한 어조로 반대입장을 옹호하면서 “미국은 일부 국가가 훌륭하다고 판단하는 조약들을 모두 서명하지는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사일방어(MD)체제 구상에대해 언급하면서 “이제 냉전은 끝났으며 평화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MD 체제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면서 “불신에 사로잡혀 상호간에 미사일을 겨누는 낡은 시대를 종식시키고 서방세계로 들어서길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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