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전라남도 농업 경영인 대회가 열렸다. 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만큼개회식도 다른 행사와는 다를 것이라 생각하면서 참석했다.그러나 기대일 뿐이었다. 단상 앞줄은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군수 등 자치 단체장들과 도의원,시ㆍ군의원 등 지방의원이 채우고 있었고 정작 대회의 주인공인 농업인 대표들은 뒷좌석에 앉아 있었다. 식순에 따라 앞 좌석의 사람들을 소개하고 축사를들었다.
여러 명이 축사를 했지만 거의 똑 같은 내용이었다. 게다가 자신을 알리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농업인 가족들의 표정이 갈수록 일그러졌다.
형식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농업경영인 대회라면 농업을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단상 앞 좌석에 앉히고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더 좋지 않을까. 다음에는 주인공이 빛나는 대회이길 바란다.
/권병주ㆍ전남 장흥군장흥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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