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주년 광복절을 맞은 15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야스쿠니 신사참배 강행을 비난하는 규탄집회와 시위가 서울시내 곳곳에서 열렸다. 또 재야단체들은 서울 여의도에서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통일대축전을 여는 등 전국이 8ㆍ15 광복절 행사로 봇물을 이뤘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공동대표 윤정옥)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기념집회를 갖고 일본총리의신사참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집회에서 “고이즈미 일본총리의 신사참배는 과거만행에 대한 참회 의지가 없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본대사관 앞까지 행진했다. 집회에는 ‘일본전쟁 책임을 생각하는히로시마의 모임’ 사무국장 후쿠도메 노리아키(福留範昭)씨 등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 3명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만신)도 여의도공원 야외무대에서 일본내 3,000여곳에 방치된 조선인 유골귀환을 위한 특별 사진전을 개최하고 서명운동을 이틀째 벌였다. 또 서울미술고(교장 김정수) 학생과 교직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관악구 봉천동교내에서 왜곡된 일본교과서 수정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진 뒤 서울대 입구 역까지 행진했다.
이밖에도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는 낮 12시께 독립유공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타종식이 열렸으며 독립기념관에서는남사당놀이, 의장대 시범, 풍물놀이 등 광복절 경축 공연이 마련됐다.
한편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민화협), 통일연대, 온겨레손잡기운동본부 등으로 구성된 ‘6ㆍ15 남북공동선언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상임본부장 김종수)’는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한총련 학생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통일노래 경연대회등‘2001 민족통일대축전’행사를 벌인 뒤 신촌로터리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정진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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