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수룩한 수염으로 유명한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 최근 수염을 기른 앨 고어 전 미 부통령에게 ‘동지애’를 과시해 워싱턴 정가에 화제가 되고 있다.카스트로 대통령은 최근 에스콰이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염 기른 동지 앨 고어”에게 결속력을 과시하며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백악관을 잃은 것이 아니라 도난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카스트로 대통령 사진과 수염 기른 고어 전 부통령 사진을 나란히 싣고 ‘카스트로, 고어에게 결속력 과시’라는 제목을 붙였다.
고어 전 부통령은 유럽휴가 중기른 수염을 깎지 않은 채 고향 테네시주 내슈빌을 방문해 민주당 정치행사에 참석, 그의 변신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향리 벤더빌트 대학의 존 기어 정치학교수는 “그가 수염을 계속 기른다면 이는 단연코 다음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장담.
미국 역대 대선에서 수염 기른 후보가 당선된 것은 1876년 이후 없었으며 전ㆍ현직 대통령 43명 중 수염을 기른 사람은 9명에 불과하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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