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부 장관은 13일 “북한은 2003년까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개발을 완료할 것이며 현재 5개의 핵탄두를 개발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럼스펠드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그랜드 메리엇 호텔에서 가진 러시아 언론인들과의 회견에서 “1998년에 북한 미사일의 위협실태를 분석한 럼스펠드 보고서가 과장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북한은 2~3개 혹은 4~5개의 핵탄두를 제조할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정부는그 동안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1~2개의 핵탄두를 제조할 플루토늄을 추출했을 것이라고 밝혀 왔으나 5개라고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럼스펠드 장관은 “나는 이미 1998년에 북한이 5년 내 ICBM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고 전제, “북한이 이미 3단계 장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을 완료한 점으로 미루어 2003년에는 ICBM 개발을 완료할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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