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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업계 구조조정 실타래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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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업계 구조조정 실타래 푼다

입력
2001.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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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부실과 채산성 악화로 신음하고 있는 국내 화섬업계의 인수ㆍ합병(M&A)과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하고 있다.화의상태인 금강화섬 채권단은 14일 “20일까지 채권단협의회를 구성, 코오롱이 제시한 금강화섬 인수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후 이 달 말까지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섬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은 이미 산업은행에 금강화섬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인수가격과 인수조건 등을 놓고 채권단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매각 방식은 설비만 인수하는 자산인수 방식이 유력하며 매각가는 최근 화섬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장부가 1,000억~2,000억원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코오롱이 제시한 700억원의 인수가격은 너무 낮다는 입장이다.

금강화섬은 연산 10만여톤의 폴리에스터 장섬유(PF) 전문 생산업체로 부채가 3,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5월부터 화의 상태다.

코오롱은 금강화섬 구미공장이 자사 공장과 같은 지역에 있고 설비도 코오롱과 같은 일본 도레이사의 최신설비를 갖추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고합도 최근 노사분규를 마무리하고 회사분할을 통한 우량 자산인 유화부문 매각과 화섬설비의 중국 이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합 관계자는 “일부에서 영안모자가 유화부문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으나 현재 채권단이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회사분할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처리방안은 실사 후 결정될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모자시장 점유율 1위의 모자전문업체 영안모자가 고합 유화부문인수를 위해 채권단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3억달러의 외자유치 계획도 가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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