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이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과 북한의 냉담한 대응으로 좌절을 겪고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이날 서울발 보도에서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후 한때 통일에 대한 희망이 고조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남북대화와 이산가족 상봉 및 남북 철도연결 사업 등이 모두 중단됐다고 지적하고 한승수(韓昇洙) 외교부 장관은 “모든 접촉은 중단됐으며 우리는 협상재개를 바라고 있으나 북한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대중(金大中)정부는 집권이후 대북유화정책을 펴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으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늦어짐으로써 야당을 비롯한 반발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야당 등의 반대와 한국경제의 악화 등 국내문제가 겹쳐 김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이어“한승수 장관은 내년에 대선을 포함한 정치일정 때문에 대북문제가 정치문제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감안하면 김정일의 내년 답방도 문제시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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