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의 해법은 일본측 노력여하에 달려있다는게 정부의 시각이다.들끓는 국민 감정과는 다르게 냉정한 태도를 보여온 정부는 14일 일단 데라다 데루스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유감을 전달했지만 "일본쪽의 태도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수위를 조절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비판적 여론을 잘 알고 잇으면서도 당국자들은 '현실적 이유'를 들어 강경 대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자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한국,중국과 무릎을 맞댄 대화 의지를 표명한 만큼 일본의 후속 노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또 일본측이 우리 국민의 감정을 풀수 있는 조치를 내놓지 않을 경우 연례 한일정상회담과 10월 상하이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이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당국자들은 한국과 중국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일본 언론보도에 관심을 기울이는 눈치다.'병주고 약주기식 처방'이라며 비난만 하기보다는 대화 채널을 열어놓겠다는 분위기가 아직 우세하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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