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을 벌이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각 팀은 5명의 선발투수를 돌려가며 등판시키는 정규시즌과는 달리 3명의 선발투수진을 구성한다. 3명의 선발투수진은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선수들로 짜여진다.14일 현재 1위를 달리고있는 삼성은 2위 현대와의 게임차가 3.5경기나 돼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경우 제1, 2선발은 임창용과 갈베스가 확실하다. 나머지 한 자리는 프로입문 2년생 배영수가 꿰찰 가능성이 높다.
2억5,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배영수는 지난해 고작 2패만 기록했을정도로 무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팀의 제3선발투수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14일 잠실에서 열린 2001시즌 프로야구정규리그 두산전에 선발등판한 배영수는 6회1사까지 5피안타, 3실점으로 잘 막으며 팀의 9-7승리를 이끌어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임창용(11승)김진웅 갈베스 (10승)에 이어 팀내에서 4번째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또 배영수는 갈베스와 함께 다승부문 공동 4위가 됐다. 두산은 3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2-0으로 앞서던 4회초 10명의 타자가 나와 사사구 4개와 3안타를 묶어 대거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6-3으로 추격당한 8회초 삼성은 3득점을 보태며 두산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인천에서 현대는 선발 테일러가 7이닝동안 3실점으로 잘 막고 신철인이 깔끔하게 마무리, SK에 4-3로 신승했다. 테일러는 시즌 8승째를 따냈다. 현대는 SK전에서 3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부산에서 에이스 손민한이 8회2사까지 4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최기문이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LG에 2-0으로 이겼다. 손민한은 시즌 11승을 올리며 임창용과 함께 다승부문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또 손민한은 이날 LG전 승리로 신윤호(LG) 임창용에 이어 올 시즌 3번째로 전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기록했다.
연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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