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히딩크 사단의 새로운 스타는 누구이냐.’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11시40분(한국시간ㆍSBS중계) 동구의 강호 체코와 평가전을 벌인다. 체코전은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이후 첫 공식경기로 지난 달 대거 발탁된 신인들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유럽팀에 대한 콤플렉스를 어느 정도 극복하느냐에 의미가 있다.전지훈련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체코전에서 히딩크 감독은 새로 훈련한 포메이션과빠른 패스워크, 측면공격 등을 실전 점검하는 동시에 승리도 따내겠다는목표를 정했다. 1주일간 네덜란드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실시한 대표팀은 13일 체코로 입성했다.
컨페더레이션스컵 때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은 현지시간으로12일 밤 팀에 합류해 체코전에 대비하고 있다. 사실상 체코전 스트라이커로 낙점된 황선홍은 “원정경기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유럽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황선홍은 지난 98년 5월,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에서 1골을 기록한 바 있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벨기에에서 ‘설 붐’을일으키고 있는 설기현(안더레흐트)은 왼쪽 날개 또는 황선홍과 함께 ‘투톱’으로 기용될 전망. 처음 히딩크 사단에 선발된 이천수(고려대)는 일단 합격점을 받은 터라 오른쪽 날개로 출격이 점쳐지고있다.
안정환(페루자)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막강 공격라인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네덜란드 아마추어 클럽팀 알시에데스와의 연습경기에서4골을 기록한 김도훈(전북)도 후끈 달아오른 주전공격수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여러 차례 검증을 거친 이민성 송종국(이상부산)이 주축을 이룬다.
한국과 상대할 체코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위로 한국(39위)보다한 수 위인 동구의 강호. 한때 랭킹 3위까지 오른 적이 있고 월드컵에서 2차례(34년과 62년) 준우승 했다. 체코는 2002월드컵 유럽지역예선 3조에서 4승2무1패(승점 14)로 덴마크(4승3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 체코의 국가대표팀 간 경기는 한 차례(98년 5월) 밖에 없었다.
당시 0_2로 뒤지던 상황에서 황선홍과 최용수의 만회골로 2_2 무승부를 이뤘다. 2진급 경기 등을 모두 포함한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2무3패로 열세다. 이번 평가전에는 주전급 선수가 반 정도 빠졌지만 선수 상당수가 해외파로 이뤄졌다. 주전공격수 얀 콜러(도르트문트ㆍ202㎝) 등 상당수의 키가 180㎝ 이상인 장신군단이기도 하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