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인촌(50)씨가 오페라 연출가로 데뷔한다. 오는 10월 9~1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연출을 맡게 된 유씨는 성악가들의 연기와무대장치 등을 총지휘한다.유씨는 연극배우로 출발, 탤런트,영화배우, 방송진행자를 거쳐 현재 극단 유씨어터대표로 활동중. 특히 현재 중앙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부인 강혜경(42)씨의 내조가 유씨의 오페라연출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부는 1999년 사재를 털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연극전용극장 ‘유씨어터’를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896년 2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초연된 ‘라보엠’은 파리의 뒷골목 다락방에 사는 시인 로돌포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네 사람의 방랑생활, 그리고 폐결핵을 앓는 처녀 미미와 로돌포의 비련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작품.
한강오페라단(단장 박현준)이창단 7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에는 여주인공 미미 역에 소프라노 곽신형, 이승희, 김향란, 김희정 등이, 로돌포역에 단장인 테너 박현준과 최승원, 이강호 등이 출연한다.
박 단장은 “연극연출가로도 활동하는유씨가 다년간 연극무대에서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항상 부족하게 느껴지는 성악가들의 연기를 보완하고 관객이 좋아할 연출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말했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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