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 정부와 알바니아계 정당이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14일 자정) 평화협정에 서명함으로써 6개월간 계속된 내전을 종식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중재로 조인한 이번 평화협정안은 알바니아어의 제 2공용어 채택과 알바니아계 경찰력 증가등을 명기, 알바니아계의 불만을 달랬으나 안전판 역할을 할나토군 파병시기와 반군들의 무장해제 방식 등이 미제로 남아있어 불안하기만 하다.
평화정착의 가장 큰 관건인 나토군3,500명 파병문제의 경우 지금까지 나토는 협정조인후 48시간내에 파병을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토가 파병을 위해내세운 세가지 조건중 휴전만 성사됐을 뿐 반군조직인 민족해방군(NLA)의 자발적인 무장해제와 체포된 반군들의 사면에 대해서는 논란을 거듭하고 있기때문이다.
특히 반군무기 회수작전(EssentialHarvest)을 펼쳐야 하는 나토는 현재 반군들이 얼마나 많은 무기를 소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이미 무기를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어점차 고민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나토는 파병된 나토군이 정부군이나 반군의 공격을 받는 경우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또한 마케도니아 정부가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기 직전까지도 소규모 충돌이 끊이지 않았는 데다 그 동안의 협상과정에서 배제됐던 반군이 자신의 무장을 해제하는 평화협정에 순순이 따를지도 불투명하다.
이 협정안이 아직 의회의 비준을 받지 못했고 실행까지는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무기를 버리지 않으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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