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조지 W 부시 정부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14일 실시한 미사일 방어(MD) 체제 구축을 위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요격 실험에 대해 ‘거의 완벽한 성공’이라고 평가하는 등 크게 고무돼 있다.MD 계획 실무책임자인 윌리 낸스육군소장은 최근 “파괴 비행체(Kill Vehicle)가 태평양 상공에서 목표물인 모조 탄두의 최적 지점(Sweet Spot)을 정확히 강타, 산산조각을 내는 등 23개 실험 항목 중 22개 항목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괴 비행체가 모조 탄두(길이1.65m) 상단 45㎝ 지점에 꽂혀 파편 크기가 모두 지름 15㎝를 밑돌았다”며 “이 보다 큰 파편은 대기권 밖에서 소멸되지 않고 지구상에 떨어질수 있기 때문에, 적의 핵 탄두를 대기권 밖에서 파괴한다는 MD의 기본 구상을 고려할 때 이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격 미사일이목표물에 부착된 전자발신 장치에서 나온 신호에 유도돼 ‘명중’이 가능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이는 지상 레이더의 기술적 미비함을 보완하기 위한조치로 이번 실험의 유일한 결함”이라고 시인하면서 “요격 미사일은 목표물과 720㎞ 떨어진 지점에서 발사용 로켓에서 분리된 이후 자체 적외선 감지기와항법 장치를 통해 목표물을 찾아가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
그러나 MD 반대론자들은 “실제 공격에서는진짜 핵 탄두와 10개 이상의 유인체가 동시에 발사된다”며 “현재 핵 탄두와 다수의 유인체를 구별하는 기술이 없기 때문에 유인체를 하나만 사용한이번 성공은 큰 진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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