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소니 연합군과 마쓰시다-도시바 동맹군간의 ‘메모리카드 전쟁’이 본격화했다.도시바와 마쓰시다는 공동개발한메모리 카드 생산을 10월까지 2배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메모리 카드 생산을 야나기마치(柳町)공장에서 자회사로 이관, 생산규모를 월 15만개에서 40만개로 늘리기로 했으며 마쓰시타 전기도 야마가타(山形)공장의 SD카드 생산능력을 현재의월 30만개에서 10월까지 70만개로 늘릴 방침이다.
메모리 카드란 디지털카메라,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디지털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으로 각종 음성ㆍ영상정보를 저장해두는 기억장치다. 메모리 카드는 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단일 표준모델 없이 소니가 개발한 ‘메모리스틱’과 도시바-마쓰시다의 ‘SD카드’가 치열한 경쟁을 펴고 있다.
전 세계 전자업체 가운데 소니의 메모리스틱을 채택한 곳은 160여개, 마쓰시다의 SD카드는 약 130개에 달하는데, 최근 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소니 진영에 최종 합류했다.
니혼 게이자이는 마쓰시다-도시바의 이번 증산계획에 따라 삼성전자-소니와 도시바-마쓰시다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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