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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필 박계형씨 20년만에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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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필 박계형씨 20년만에 신작

입력
2001.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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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의베스트셀러 작가 박계형(58)씨가 장편소설‘임종’(전2권ㆍ삼육출판사발행)을 발표했다. 박씨가 20여년의 침묵 끝에 내놓은 신작이다.‘임종’은 해부학 교수의 자전적 고백형식의 소설이다. 죄악과 죽음, 여인의 지순한 사랑, 전쟁의 상처 등 인생의 절망과 구원을 그렸다.

빠르게 읽히지만 소설의 주제는 가볍지 않다. 왕년에 수많은 여성들의 눈물을 자아냈던 박씨 소설의 감수성이 살아있는 한편, 오랜 침묵 중에 익힌 ‘인생의 문제’가 함께 담겼다.

박씨는대학생이던 64년 동양방송 개국기념 현상문예에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이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등장했다.

자궁암으로 죽어가는 한 여인의 회고담인 이 연애소설은40만부가 팔려나가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이후 박씨는 70년대 후반까지 60여편의 작품을 발표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그러나 “내 소설에 회의를 느낀다”며 82년 ‘사랑의샘’을 마지막으로 절필했었다.

김지영기자

kimj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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