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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복제계획' 세계적 반대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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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복제계획' 세계적 반대직면

입력
2001.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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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인공 수정 전문가인 세베리노안티노리 박사 등을 주축으로 본격 추진되고 있는 인간 복제 계획이 세계 각국에서 큰 반대 여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홍콩 불교협회는 불자들은 윤회설에 따라 인간의 생명은 영혼이 육체에 깃들 때 비로소 시작된다고 믿고 있어 인간 복제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협회 관계자는 “인간의 삶은 전생의 업에 따라 정해진다”면서 스님들은 인간 복제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 거론조차 하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 보건부 연구개발위원회 회장인 스리 아스투티 수라드로 수파르만토는 “알다시피 이는 이슬람을 비롯한 종교들이 수용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또 파키스탄의 이슬람 원리주의 정당인 자마키 이슬라미의 대변인은 “인간복제는 신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며 이슬람 율법상 죄악이므로 금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마 가톨릭 교회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필리핀의주교들은 인간 복제는 인권 파괴행위이며 살인 범죄로 비유하고 있다.

신앙 숭배를 강력히 금지하고 있는중국 정부조차 윤리적 차원에서 인간 복제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인간 복제를 허용하라는 학자들의 요구가 높지만 인간배아 연구 기준을 엄격히 규제하는 법률을 지난 5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독일의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은 인간복제 논의는 암이나 심장병 등 질병 치료에 어떠한 해답도 주지 못 할 것이라면서 이를 국제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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