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15일부터 독수리 문양의 경찰 흉장을 태극무늬와 무궁화꽃이 새겨진 마패 문양의 흉장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새로운 흉장은 모양이 단순해 개악이라는 지적과 함께 모조품이 나돌 우려가 있고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경찰청이 1967년이후 34년만에 흉장을 바꾸기로 한 이유는 미국경찰의 흉장을 모방했다는 비판이 있는데다 계급과 근무지가 표시돼 위화감을 조성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태극문양과 무궁화꽃을 새긴 마패 흉장은 한국경찰의 전통성을 살리는데다 계급이 표시하지 않고 한번 지급받으면 평생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실용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청 인터넷에는 “시범실시 되고 있는 의경들의 자수흉장을 보면 지금 흉장이 훨씬 낫다.”
“새 흉장은 착용하기가 왠지 쪽팔린다”등 문양 형태에 대한 비판과 흉장 악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질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여론수렴 과정에서도 “너무 가벼워 보인다”는 비판이 많았다.
특히 경찰흉장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희박한 상황에서 굳이 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등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