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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엑스포 공식설치 작품…'무덤-생성의 공간' 자진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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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엑스포 공식설치 작품…'무덤-생성의 공간' 자진철거

입력
2001.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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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공식설치작품으로 경기 광주시 조선관요박물관 야외 조각공원에 설치될 예정이었던 ‘무덤-생성의 공간’(8월 9일자 23면)이 7일 철거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작가 박유아(40)씨는13일 “작품의 외관을 놓고 조직위원회가 ‘이상하게 생겼다’는 등 여러 차례 철거를 종용하는 발언을 했다”며“이러한 분위기에서 작품을 그대로 방치할 수 없어 자진 철거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철거의 직접적인 원인은 촉박한 제작 일정으로 인한 작품의 안전 문제였지만 작가와 예술작품에 대한 몰이해와 비상식적인 발언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작품 주변에 장작과 흙더미 등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어 이를 지적했던 것일 뿐”이라며“이번 철거도 아궁이를 떼내는 작업에서 가마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리는 등 안전문제가 제기돼 작가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밝혔다.

‘무덤-생성의 공간’은 높이 4㎙의 무덤 모양의 흙 가마 조형물로 박씨가 조직위로부터 제작비 3,000만 원을 지원 받아 6월부터 제작해왔다.

작가 박씨는 미국에서 활동해온 한국화가로 박태준(朴泰俊) 전 총리의 딸이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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