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비리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수부(윤석만ㆍ 尹錫萬 부장검사)는13일 ㈜원익 컨소시엄측이 공항공사 개발사업 실무팀에게 향응을 베푸는 등 직접적인 로비를 벌인 사실을 일부 확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검찰은 이날 전 사업개발팀장 양언모(梁彦謨ㆍ52)씨 등 공항공사 실무자 3명을 소환,원익 관계자들을 만나게 된 경위와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에 앞서 12일 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익 컨소시엄의 대주주인 ㈜원익회장 이용한(47)씨를 소환, 이상호(李相虎) 전 개발사업단장과 평가위원 등에 대한 로비 여부를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2순위 업체인 ㈜에어포트72 컨소시엄에 참여한 ㈜생보부동산신탁과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고위간부와 관계자들도 곧 소환, 정치권이나 공항공사 측에 로비를 했는지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원익측은물론 에어포트측의 로비 사실과 사업자 선정과정에서의 위법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계좌추적등을 통해 실체가 곧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전 단장과 국중호(鞠重皓)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인천지법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을 결정함에 따라 오후 6시께 이들을 인천구치소에 수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3시간 여에 걸쳐 김광수(金光洙)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이씨는 검찰의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으며 국씨는 “검찰에 의한 짜맞추기 수사”라며 무고함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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