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판 은행 임원실이 외환 위기 이후 점차 사라지고 있다.본점 사옥의 1~2개층을 전부 할애해 사치스럽게 꾸몄던 임원실이 없어지고 사업본부제 도입과 함께 각 사업본부가 위치한 층별로 임원들이 근무하기 시작한 것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김종창(金鍾昶)행장 취임 이후 이 달부터 사업본부제를 도입하면서본점 9~10층 2개층을 차지하고 있던 임원실을 모두 없애고 경영관리부, 심사부, 여신기획부의 업무 공간으로 내줬다.
은행장실도 절반 이상 줄여빈 공간에 직원 휴게실을 만들었다. 이에 앞서 한빛, 조흥, 신한, 하나은행 등도 임원 업무공간을 각 사업본부가 있는 층에 배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임원실이 별도의 공간에 배치돼 그 동안 직원들의 위화감을 조성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직원들과의 밀착,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서는 임원실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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