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아이들과 함께 도시 문화여행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도시 문화여행을"

입력
2001.08.13 00:00
0 0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이들의 방학은 서서히 끝나간다. 더위에 지쳐있던 자녀들과함께 현장학습 방학숙제도 끝낼 겸 이번 주에는 미술관이나 박물관 여행을 떠나보자.자녀들에게 예술 감각과 문화생활의 참맛을 일깨워주는 좋은 학습기회가된다. 그나마 서울에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둘러볼 만한 문화공간이 많다.

널리 알려진 유명 미술관ㆍ박물관도 좋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색박물관ㆍ미술관에서다양한 문화유산들을 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치박물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2층에 있는 김치박물관은 주부들과 함께 온 아이들로항상 붐빈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각 지방 70여종의 김치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며 직접 맛깔스런 김치를 담그는 법을 시연중이다.

나무로 만든김칫독과 경남 합천지방의 흐르는 개울가에 담가뒀던 김칫독 등 320여점의 희귀한 유물도 전시하고 있다.

김치시식실에는 매운 전라도 김치와 고갱이백김치, 붉은 무즙을 이용한 김치 유산균샐러드 등이 외국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농업박물관

서대문구 충정로 농업박물관에는 1층에 선사ㆍ삼국ㆍ고려ㆍ조선시대의 농업문화를 보여주는농업역사관이, 3층에는 농업생활박물관이 있고, 2층에는 흙을 깰 때 사용하는 벽채와 곡식을 터는 불테, 밭을 가는 남태 등 다양한 농기구들이 전시돼있다. 벼이삭도 제대로 모르는 도시 아이들에게 옛 농사법의 지혜를 일깨워주는데 도움이 된다.

■옹기민속박물관

도봉구 쌍문동의 옹기민속박물관엔 통일신라시대 이후 조상들이 사용한 거름통, 요강,옹기로 만든 굴뚝과 양념통 등 250종 2,500여점의 각종 옹기가 보관돼 있고, 강남구 청담동의 짚풀 생활사박물관에 가면 조상들의 생활에 빼놓을수 없었던 짚풀과 볏짚, 보릿짚 수수깡 등 자연재로 만든 각종 공예품 4,0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또 종로구 청진동 잡지회관 2,3층의 잡지박물관은1896년부터 1970년대까지 우리나라 희귀 잡지 6,000여점을 전시중이고, 중구 명동 중앙우체국 4,5층에 자리잡은 우정박물관에 가면 우리나라 우표와 체신사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우리 나라 최초의 우표를 비롯해 312종 806점의 우표가 전시돼 있다.

■미술관

도심 박물관 여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든 승용차를 이용하든 마음에 드는 곳을 혼자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미술관 여행은 다르다.

주요 미술관을 도는 순회버스( 용)를 타면 값싸게 갤러리여행을 즐길 수 있다. 순회버스는 서울 도심에 있는 미술관 13곳을 일정한시간 간격으로 돌기 때문에 외국 관광객들에겐 서울관광의 명물로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버스는 평창동의 가나아트센터에서 매시 정각에 출발하며 인사동의 인사아트센터에서도매시 10분과 30분에 출발한다. 1,000원으로 하루 종일 이용할 수 있고 정차하는 미술관의 입장료도 할인을 받는다.

인사아트센터 제1전시장에선 ‘2001 여름방학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는데, 곤충의 세계를 통해 생태환경을 보여주는‘파브르 되어보기’ 행사가 인기다.

행사장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드로잉과사진찍기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또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프로그램이 마련돼 전시장 숲 가구기, 나뭇잎에 그림 그려서 매달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호암갤러리에서는 우리 조상들의 멋과 생활을 느낄 수 있는 ‘분청사기명품전’이열리고 있는데, 어린이들에게는 분청사기의 대담하고 해학적인 특징을 쉽게 설명한 감상교재를 나눠준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