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으로 결정됐던 인천국제공항 유휴지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갔다.검찰이 12일 기본요건심사에서 ‘토지사용료’를누락시키고도 업체에 알리지 않은 점 등 대상자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이날 “조만간 원익과 벌이려 했던 최종대상자 선정 협상을 검찰 수사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유보하겠다”고밝히는 등 사실상 기존 사업자 선정 문제를 백지화했다.
공사측은 법률 검토와 내부 논의를 통해 2,3일 내 ▦원익에대한 기존 사업자 인정 여부 ▦2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어포트72측을 1순위로 올릴 수 있을지 여부 ▦전면백지화 후 재추진 등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면 재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입장이 모아지고 있다.
최종 결론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검찰 수사에서 자체적인 절차 문제뿐 아니라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원익이나 2순위 협상대상자로 밀린 에어포트72등 양측에 대한 외압이나 로비의혹이 일부 인정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업자 선정이 백지화할 경우 공사측은 그 동안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보완,이 달 말 께 사업자 공고를 다시 내고 참여업체 신청을 받아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2004년까지 골프장과 호텔 등을지어 2020년 12월까지 사용한 뒤 반납토록 하는 사업 추진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면 재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원익이 강력히 반발하는데다 또 다른 특혜의혹까지 일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원익측 관계자는 “공사 자체의 잘못으로 빚어진 문제를 가지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업자를 무효화하겠다는 것은 다른 업체를 봐주기 위한 또 다른 특혜”라며 “공사측이정식적인 입장을 밝히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반면 에어포트72측은 “원익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만큼 2순위인 에어포트측이 1순위로 가는 것은 당연하다”고주장하고 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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