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역사의 상처를 달래는 의미를 지닌 광복절을 맞아 방송사들이 한국과 일본의 역사 바로잡기에 나선다.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관계를 검토하는 다큐멘터리 등을 준비하는 등 일본의 역사왜곡문제를 고려한 흔적이 엿보인다.
KBS에서는 15~17일 오후10시 방송할 ‘발굴 다큐멘터리-독립전쟁’(KBS1)이 대표적인 특집기획. 3부로 나누어 1920년, 1930년, 1940년대의 항일 무장투쟁의 실체를 새롭게 규명함으로써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모색한 한국의 역사를 강조한다.
‘KBS 스페셜-일본을 보는 두 가지 테마’(KBS111,12일 오후 8시)는 ‘역사교과서’(1부)와 ‘고이즈미 열풍’(2부)로 나누어 일본의 역사왜곡, 최근의 우익적 경향을 짚어본다.
일본 오사카일부 학교에서 실시하는 ‘한국 종군위안부 초청, 역사 바로 알기’수업 현장을 소개하는 ‘황 할머니의 아주 특별한 수업’(KBS1 15일 오전11시10분)도 준비했다.
SBS는 라디오(FM103.5MHz)로 13~15일 오전11시 다큐멘터리 드라마 ‘실록 조선사편수회’를 방송한다.
한민족의 역사를 날조하거나 말살시키려 했던 조선총독부산하 조선사편수회의 16년간 회의자료를 토대로 드라마를 구성했다. 역사왜곡의 근거를 찾아내고 시정을 촉구하는 의미이다.
EBS는 일본의 민족 우월주의, 군국주의적 성향에 대해 분석한 영국 BBC 다큐멘터리 ‘일본군’을 14, 15일 오후 10시에 내보낸다.
또 1999년 광복절 특집으로 방송됐던 ‘왜(倭)’(14~16일 오후 7시50분)의 재방송을 통해 고대사를 추적해 일본의 민족적 뿌리가 한반도임을 주장한다.
한편 MBC는 한민족의 희망을 찾거나 일본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15,16일 밤10시55분 방송할 4부작 다큐멘터리 ‘재외동포 600만 꿈을 찾아서’는 세계 곳곳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재외동포의 삶을 조명하며 한민족의 밝은 미래상을 제시한다.
일본 후지TV와 공동기획 한 ‘당신을 즐겁게 살고 있습니까’(15일 오후4시30분)는 한ㆍ일 30, 40대 샐러리맨들의 일과 삶을 현지취재와 여론조사를 통해 비교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