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전남 광양에서 운용하는 광양제철소의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이 다이옥신저감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많은 양의 다이옥신을 대기중에 무방비로 배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쓰레기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쓰시협)는 10일 “작년에광양제철소 폐기물 소각장의 다이옥신 함량을 측정한 결과 ㎥당 최고 7.892 나노그램까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업장 쓰레기소각장의 다이옥신 허용 권고기준은 기존 시설인 경우 ㎥당 40나노그램으로 광양제철소 측정치는기준내에 들어있지만 올해부터 신설되는 사업장의 허용기준은 0.1나노그램으로 대폭 강화된 상태다.
협의회측은 “쓰레기 배출량과 소각시설가동률, 다이옥신 함량 등을 종합해서 평가할 때 작년에 광양제철소에서 배출한 다이옥신 양은 1999년 서울시내 대형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에서 배출한 다이옥신 양의 27배나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항제철측은 “작년 광양제철소의 다이옥신 함량은 월별로 0.8~7.8나노그램으로 가장 많은 달에도 권고기준의 5분의 1에 불과했다”면서“기준치에 훨씬 못 미치는 양을 갖고 문제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해명했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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