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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비타트 '화합의 마을' 입주 박재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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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비타트 '화합의 마을' 입주 박재철씨

입력
2001.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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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을 전전하던 내가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지은집에서 살게 되다니‥”10일 국제해비타트가 무주택서민을 위해 집을 지은 충남 아산시 도고면 ‘화합의마을’ 80가구 가운데 지미 카터가 지은 집에 입주하는 박재철(朴在澈ㆍ45ㆍ충남 천안시 성황동)씨는집 열쇠를 받아 들고는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박씨의 가족은 부인과 1남 2녀의 자녀 등 5명으로 보증금100만원에 월15만원을 주고 방 2칸짜리 세 집에서 살다 결혼한지 16년 만에 집을 마련했다. 지금 사는 집은 슬레이트 지붕에 창문도 없다.

찜통 같은 집안에서 땀 흘리며 공부하는 두 딸에게 공부방을 만들어 주기 위해 화합의 마을 입주를 신청했다.

입주신청 후 박씨는 회사 일로 500시간의 자원봉사 의무시간을 채우기가 힘들어지자부인 정숙영(鄭淑英ㆍ42)씨가대신 현장에 나와 300시간의 봉사활동을 했다. 박씨의 집은 화합의 마을 14동 102호. 면적 66㎡에 방2칸으로 주방, 욕실이딸린 아파트형 주택.

박씨는 “카터 전대통령이내 가족이 살 집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일주일 내내 쉬는 시간 없이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했다”고말했다.

아산=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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