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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휴전' 사실상 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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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휴전' 사실상 파기

입력
2001.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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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이스라엘 예루살렘 중심가 피자가게에서 발생한 이슬람 과격 단체의 자살폭탄테러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상호 보복 공격을 계속할 것으로 보여 최악의 유혈 사태가 예상된다.이에 따라 6월 13일 미국의 중재로 양측이 합의한 휴전은 사실상 파기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자칫 전면전으로 비화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소16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한 이번 테러사건은 지난해 9월 말 이후 10개월째 계속되는 양측의 유혈사태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최악의 사건은 6월 1일 텔아비브 디스코장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21명이 숨진 것이다.

사건직후 이스라엘 정부는 비상 각의를 소집, 팔레스타인에 대한 ‘충분한’ 무장 대응을 다짐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이스라엘 경찰은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본부로 출동해 사무실을 폐쇄하고 관계자 7명을 구금하는 등 보복에 나섰다.

또 이스라엘 F-16 전투기가 서안지구 라말라시팔레스타인 경찰본부에 미사일 두 대를 발사, 건물의 80%가 파괴됐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공격에 전투기를 동원한 것은 5월 이후 처음이다.

이슬람무장 단체인 지하드와 하마스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지하드는 AP통신 베이루트 지국에 팩스를 보내 “이스라엘측의 비열한 암살행위에 보복하기 위해 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지난 주 발생한 이스라엘 헬리콥터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폭탄을 터뜨렸다”며“또 다른 자살 폭탄테러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팔레스타인측을 비난하면서도 유혈사태 확산을 우려하며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테러 용의자를 체포, 법정에 세울 것을 촉구했고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폭탄테러를 강력히 비난했다.

예루살렘ㆍ가자지구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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